3월 금리인상 전망에 强달러 '턴'…"원·달러, FOMC 전까지 1150원대"

입력 2017-03-02 15:06  

[ 채선희 기자 ]

미국의 3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금융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경제지표 개선, 트럼프 정부 정책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선 것이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까지 원·달러 환율이 상승(달러 강세) 흐름을 유지, 1150원대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했다.

◇미 3월 금리인상 가능성 80%…"시장 기정사실화"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2시45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45원(1.01%) 오른 1142.15원에 거래중이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다는 것은 달러화 강세, 원화는 약세를 띤다는 의미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3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11.3원 급등한 1142원에 출발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베이지북을 통해 낙관적인 경기 전망을 내놓고, Fed 위원들이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을 쏟아내자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고조된 것이다.

Fed는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경제가 소비지출의 지속적인 확대에 힘입어 완만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고용시장 역시 견조함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미국의 물가지표도 호조를 나타내면서 금리인상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대비 1.9% 상승했다. 상승폭은 2012년 4월 이후 최고수준이다. 전월대비로는 0.4% 오르며, 월간 상승폭으로 2013년 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Fed위원들은 잇따라 3월 금리 인상에 대해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댈러스, 필라델피아,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들은 물론, 대표적 비둘기(통화완화 선호)파인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은행 총재도 "지난해 12월에 이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근거가 훨씬 강해졌다"고 언급한 것이다.

오는 5월 이후를 금리 인상 시점으로 여기던 금융시장은 3월 금리 인상으로 돌아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시장에 반영된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35.4%에서 66.4%로 높아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시장 트레이더들이 보는 3월 인상 가능성이 80%까지 올라갔다고 보도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인상 확률이 80%로 올랐다는 것은 시장이 3월 인상을 기정사실화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트럼프 정책 기대로 금융시장도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Fed의 인상 부담감도 덜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오는 14~15일 이틀간 개최된다.

◇"수급도 상승 뒷받침…고점 1158원 전망"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달러화가 강세 기조로 돌아서고 원·달러 환율도 당분간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Fed의 금리인상 기조는 달러화에 지지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Fed는 금리 인상이 올해 3차례 가능할 것을 시사하는 등 '확실한 금리정상화 경로'에 들어설 것을 보여주는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하건형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FOMC회의 전까지 상승 기조를 유지, 1150원대로 올라설 것으로 봤다. 달러 강세를 야기시키는 미국 금리인상, 이에 따른 외국인 자본이탈 우려가 단기에 그칠 요인이 아니라는 분석에서다.

그는 수급적인 상황도 원·달러 환율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봤다. 최근 수출이 증가한 만큼 수입도 늘어난 점을 주목하고, 수입 업체의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원·달러 환율 상승을 이끌 것이란 판단이다.

하 연구원은 "그간 수출 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상당 부분 유입되며 원·달러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며 "앞으로는 수입 업체의 결제수요가 상당 부분 유입되며 원·달러 환율 상승을 지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3월 FOMC회의 전까지 원·달러 환율이 1158원까지 뛰어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그는 "오는 10일날 발표될 고용지표 결과를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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